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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발표한 철강산업 지원책에 대한 업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탄소중립을 명분으로 철강산업의 '전기로 전환'을 공식화했지만 정작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은 빠졌기 때문이다. 탄소 감축에 유리한 전기로는 전력비 부담이 고로(용광로)보다 두 배 이상 커 업계는 실효성 없는 조치라고 우려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철강산업 고도화 방안'을 발표하고 고로를 전기로 및 수소환원제철 설비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표적인 다탄소 업종인 철강업의 친환경 전환에 힘쓰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솔로몬저축은행이율 연산 30만톤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실증 기술을 개발하고 2035년까지 실증 규모를 25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50년 고소 11기를 수소환원제철 15기로 전환할 계획이다.
업계는 정부 지원 발표에도 근심이 가득하다. 정부는 고부가·저탄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강조할 뿐 구체적 비용 보전안은 제시하지 스마트폰개통날짜 않았다. 전기요금 감면, 산업용 요율 조정, 피크요금 완화 등 실질적인 전력비 부담 경감 방안 역시 빠졌다.
전기로 철을 가공하는 기업들에게 전기요금 인상은 치명적이다. 철강업계의 대용량 산업용 전기요금은 ㎾h당 182.7원으로 2022년 1분기 105.5원 대비 3년 만에 73.2% 상승했다. 포스코의 경우 자가발전으로 일정 부분 전력을 우리은행적금이자율 충당하고 있지만 영세 업체들은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기로를 중심으로 한 중견 제강사들의 부담은 더욱 크다. 동국제강, 세아제강, 대한제강 등 전기로 기업들은 전기요금이 원가의 절반을 차지한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이 지난해부터 야간 조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회사는 전기요금을 인천저축은행적금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상대적으로 전기요금이 싼 야간에 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철강 제품이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스1



근로기준법 야간수당최근 일부 중소 제강사는 조업시간을 줄이거나 휴업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조업시간을 줄이는 것은 형편이 나은 편"이라며 "월급을 절반 수준으로 깎고 교육을 보내는 회사도 있고 폐업을 하는 곳도 많다"고 밝혔다. 이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철강업 비중이 큰 포항, 광양 등은 이미 폐업하는 업체가 줄을 잇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요 선진국은 이미 전기로 전환과 전력요금 제도를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탄소 감축 실적이 일정 기준을 충족할 경우 전기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저탄소 요율제'를 검토 중이며, EU는 '그린딜'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로 설비투자와 에너지 비용을 보조한다.
업계에선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주요 수요처인 건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팔 곳이 사라졌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한때 국내 시장을 잠식하던 중국산 철근 조차도 갈곳을 잃었다. 유통단가가 최소 마진조차 보장하지 못할 정도로 떨어지자 중국 업체들조차 이젠 한국 대신 다른 시장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는 당장의 생존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로를 늘리겠다는 목표는 타당하지만 전기요금 지원 없이 가능할 리 없다"며 "결국 '탄소 줄이자'면서 조업을 멈추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포스코노조도 행동에 나섰다. 노조는 전날 국회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 기술전환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현재 철강업계는 글로벌 에너지 전쟁의 가속화와 강화되는 탄소 규제,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및 지원 강화라는 복합적인 압박 속에 놓여 있다"며 "그럼에도 이번 정책에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완화나 전기요금 인하 등 산업계가 절실히 요구하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한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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