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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파주 이전이 임시 이전 부지 확보 난항 속에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경의중앙선 운정역 인근 임차 건물을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확정하지 못한 가운데 파주시는 예정된 이전 부지(야당동 1002번지)에 가설 건축물을 세우는 방안을, 경과원은 시 소유의 '파주놀이구름'을 임시 사무실의 최적 입지로서 제안하고 있다.
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과원은 올해 이전 사업비 38억원을 확보하고, 원장과 기획·인사·재무 등 주요 경영지원부서 50명 내외를 1차 이전하는 단계적 계획을 세웠다. 세계 산
지난 7월부터 경기도·파주시와 함께 운정역 인근 약 200평 규모의 임차 사무실을 물색했으나 건물의 300억원대 근저당 설정과 유흥업소 밀집 등 문제로 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대안으로 시 소유의 가족친화형 문화체험시설 '파주놀이구름'이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해당 건물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의 임대계약이 내년 말까지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남아 있어 임차가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야당동 이전 부지에 가설 건축물을 세워 우선 입주시킬 방안을 제안했지만, 경과원은 "원장과 핵심 부서가 가설 건물에서 안정적인 행정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약속했던 연내 이전이 계속 지연되자 지역사회에서는 경과원이 시간을 끌며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 사회복지사 급여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경과원은 지난 8월 이사회에서 파주 이전 계획안을 의결하고 실무 협의를 이어가는 등 행정적 준비는 이미 상당 부분 마쳤다는 입장이다.
경과원 관계자는 "이전 추진 의지는 확고하지만 현실적으로 적절한 임차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근저당, 노조 협의 등 여러 여건이 겹쳐 일정이 늦어질 파산선고통지서 뿐 이전을 미루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하다. 이용욱(민주당·파주3) 의원은 "파주놀이구름 부속동은 활용도가 낮은 공간으로, EBS와의 계약을 단축해 임시 사무실로 전환하면 경과원이 안정적으로 이전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 유치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이자 반드시 필요한 일인 만큼, 파주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협의 개인회생보증 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안명규(국민의힘·파주5) 의원은 "경과원이 파주시가 제안한 가설건축물 건립 방안은 외면한 채 비효율적인 임차 이전만 고집한다"며 "지난해 북부 도민에게 약속한 공공기관 이전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신뢰를 해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과원 노조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파주 이전 논의가 행정적·제도적 준비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판에 나섰다.
경과원 노조는 "경기도는 공공기관 이전이라는 중대한 사안에도 구체적 실행 조직이나 컨트롤타워를 마련하지 않았고, 파주시는 토지 제공 의사를 언급하면서도 실제 매입 부담을 기관에 전가하고 있다"며 "실질적 지원 없는 기관 이전의 피해는 직원과 도민에게 돌아간다. 실현 가능한 이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경기도 산하기관에 공유재산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임시 사무실은 대체 후보지를 재차 제안하는 등 협의에 나서고 있으며, 조속한 이전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적극 이행하고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파주=오윤상 기자 oys@incheonilbo.com